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는 각종 기도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여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은 신앙의 척도가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그것은 기도의 내용과 질이 아니라 기도의 형태와 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성경이 교훈하는 올바른 기도에 대한 문제는 아예 관심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들은 날마다 새벽 기도를 하고 매주 철야 기도를 한다. 그런데 그 기도 모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가 하는 것이 소위 영적인 교회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잣대라도 되는 듯이 여긴다. 나아가 그것 자체를 대단한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신자들은 교회당에서 흘러나오는 새벽 기도와 철야 기도 소리를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그들은 교인들의 커다란 기도 소리를 소음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 성도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인상을 찌푸리고 울면서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 기도가 가장 간절하며 절실한 기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울지 않고 정신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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